돈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달러를 찍어 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세계 인구의 4%에 불과한 미국인은 엄청난 경제적 특권을 누린다. 한국인들도 달러를 보유할 있어서 그 특권을 나눠쓸 수 있다. 반면에 약한 통화 체계에 속한 전세계 89%의 사람들은 달러를 보유하면 감옥에 가고, 하루아침에 돈의 가치가 50% 떨어지고, 은행 계좌 없이 살아간다.

개개인이 소비를 미루고 은행에 저금을 하면, 은행은 그 돈을 모아서 자본가에게 대출해 준다. 개인은 은행이 대출로 번 이자 수익을 나누어 받는다.자본가는 현재 가격으로 비용과 지출을 따져보고 수익이 있다는 계산이 나오면 대출을 해서 사업을 시작한다. 생산성 높은 자본재를 공급하게 되면 자본가는 돈을 벌고 사회는 생산성이 높아져서 문명은 더 발전한다. 여기서 중앙은행이 개입하면 모든게 틀어진다. 개인의 저금으로 모은 돈이 아니라 은행에서 만들어낸 돈을 시장에 공급하면 금리가 낮아진다. 자본가는 인위적으로 낮아진 돈의 가격(금리)으로 비용과 지출과 수익을 계산하고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 사업을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면 시장에 초과 공급된 돈 때문에 물가가 올라가면서 자본가의 계산이 틀리게 된다. 자본가의 사업이 지속되지 못하고 파산하게 되면 결국, 사회 전체의 생산성은 높아지기는 커녕 더 낮아지게 된다.